실안바다

실안바다 실안의 바다에는 붉은 노을이 물들고 상처 받은 갈매기들의 방황은 바다위에 춤춘다. 서산에 기운 노을뒤로 푸른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하나 둘 밝혀진 작은 등불은 일상에 지친 영혼을 쉼의 공간으로 인도하고 잔잔히 밀려 오는 파도 소리 감미로운 선율의 음악은 지친 영혼을 깨운다 콧끝을 스치는 향긋한 커피향 따라 잔잔히 들려 오는 이야기 소리는 힘든 세상을 향한 외침인가 모든 생각은 실안에 바다에 묻어...

우포의 아침

우포의 아침 차가운 어둠의 시간이 흘러 간다. 철새들의 울음소리도 요란타. 아침이 밝아온다는 이야기겠지. 수많은 하늘의 별들도 자취를 감춘다 우포의 아침이 시작된다. 동녘의 하늘은 천천히 열리고 차가운 우포의 물안개는 머릴 푼다. 스물스물 밀려 오는 물안개는 어느새 나의 몸을 휘감고 내가 우포에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른 아침 어부의 고기잡이는 시작되고 긴 숙면속에 들었던 우포를 깨운다. 만선이여도 좋고 허탕이...

나는 혼자다

나는 혼자다 미친개처럼 세상을 살아 왔다. 나의 기준이 세상의 기준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아집이였다. 이젠 나는 혼자다. 나의 몸을 지땡해줄 무엇도 없다. 스스로 흘러가야하고 스스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바람의 방향을 잡아줄 어떤이도 없다. 큰바다도 작은 바다도 아닌 작은 저수지에 나는 버려졌다. 나는 다시 일어날수 없다.. 나는 지금의 부귀영화가 아닌 좀더 시간이 흐른 후 막걸리 잔을 기울이고 싶다. ...

봄이 오나 보다

봄이 오나 보다 하늘이 눈물을 흘린다. 차가운 겨울을 보내는 아쉬움인가 봄을 맞이하는 기쁨의 눈물인가 토닥토닥 조용히 눈물을 흘린다 뜨거운 사랑의 동백도 피고 지고 청아한 내음의 매화도 피고 지고 병아리들의 합창 개나리도 피고 지고 순수한 사랑 목련도 피고 지네 소리 없이 봄은 오나 보다. 따스한 사랑의 봄이 오나 보다. 하늘의 눈물과 함께 그렇게 그렇게

겨울로 가는 길

겨울로 가는 길 나뭇잎이 춤을 춘다 차가운 아침 바람에 봄의 꿈은 추억 이련가? 긴 여운을 남긴다. 가을 비가 내린다. 낙엽이 촉촉히 젖어든다. 거리를 방황하는 낙엽의 모습이 처량하다. 아름다운 추색의 모습은 꿈이려나. 차가운 바람이 분다. 옷깃을 여미는 이 추위는 겨울손님 이 가을도 긴 여운을 님긴다. 겨울의 긴 그림자속으로...

흐린 가을날

흐린 가을날 맑은 가을 하늘은 그냥 꿈이련가. 가을날에 맛보는 회색빛 하늘도 좋다. 건조한 가을날. 습한 기운으로 나의 마음은 촉촉해 진다. 아픈 지난 날을 추억하듯... 한동안 느끼지 못할 느낌이 아닐까. 언제 다시 하늘의 울음을 볼수 있을지 장담할수 없다. 나는 나는 조용한 이 시간이 좋다.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하늘아. 하늘아... 시원하게 울자꾸나. 큰 소리 내어 시원하게 울자꾸나.

강의 아픔

강의 아픔 수면을 타고 흐르는 작은 파장하나 고요한 강의 아침을 깨운다. 수많은 생명의 쉼을 깨운다. 몇년동안 속을 파헤지고 흐름을 막아서고 이젠 그 아픈 과거를 치유하고 싶지만 나의 속은 썩어 아픔의 눈물을 흘린다. 강의 소리 없는 외침 그 아픈 마음을 아는가? 물안개는 소리 없이 상처를 안아 준다. 다가올 재앙이여.....

동판지의 아침

동판지의 아침 동판지에 어둠이 내리면 모두들 고요히 잠 든다. 별과 달은 눈을 뜨고 동판지와 대화를 나눈다. 멀리서 들려 오는 한줄기 울음소리 철새들의 힘찬 비상은 시작된다 검은 하늘에 드리운 함성에 철새들은 그림을 그리운다 멀리서 달려온 한줄기 빛 밝은 빛의 질주는 시작된다 하늘에 드리운 붉은 여명에 대지는 잠에서 깨어 난다. 따스한 느낌 하나에 갈잎은 노래를 하고 버드나무는 춤을 춘다 물안개도 춤을 춘다.

파도

파도 바람의 느낌으로... 나는 너의 아픔을 안다. 거대한 힘에 너는 고개를 숙이지만.. 작은 모레알 처럼 하나가 되어. 거대한 힘에 다시 외친다.

어둠속에서

어둠속에서 파아란 하늘도 자취를 감추고 한줄기 노을의 아름다운을 보여주고는 어디론지 사라져 버린 그대.. 그대의 뒤를 따라 어둠이 밀려온다. 하나둘 가로등이 켜지고. 창밖으로 흘러 나오는 한줄기의 빛은 희망으로 보인다. 그 희망을 간절히 원하는지도 모른다. 찬기운이 감돈다. 그리고 암흑의 무서움이 느껴진다. 별들은 저 마다의 자리에서 춤을 춘다. 달빛은 나의 걸음을 더욱 초라하게 한다. 축처진 어깨와 힘없는 다리....

따스한 햇살아래

따스한 햇살아래 시리도록 파란하늘 그속에 하이얀 구름 하나 나는 구름이고 싶다 나를 찾아 떠나고 싶다. 시리도록 파란하늘 그속에 따스한 햇살하나. 나는 햇살이고 싶다. 그대를 안아주고 싶다.

[詩] 蓮

蓮 화려하지만 단아한 당신의 모습을 사랑합니다 진흙속에 뿌릴 내리지만. 당당한 당신의 모습을 사랑합니다. 세상의 이목에 가슴 아리 하는 당신의 모습을 사랑합니다. 새색시처럼 수줍어 하는 당신의 모습을 사랑합니다. 생이 다하는 날까지. 나는 당신을 사랑하렵니다.

기다림

기다림 뜨겁게 내몸을 달구던 저 태양도 고개를 숙인다. 대지에 잔잔한 노을이 몸을 누이고.... 사람들은 하나둘 집으로 향한다. 내일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나는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 보며.. 길 잃 은 양처럼 가만히 서있다.. 어디로 가야하나.. 이렇게 물으면 집이라고 하겠지만... 쉽게 발걸음이 옮겨지지 않는다.... 기다림. 기다림.. 그대를 위한 기다림........ 그 기다림은 계속 되고.......

고향

고 향 내 고향 들녁에는 황금 물결 흐르고 옆집 아지마씨의 이마 위로 저녁놀 곱게 물들면 어느새 굴뚝위론 하이얀 연기가 머릴 푼다. 마음 한 조각 둘 곳 없어 고향 길 달려가면 둥그런 저녁달은 초가지붕에 매달리고 아버지의 잔 기침 소리에 발자국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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